【STV 김충현 기자】친명(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전략지역 출마가 바람직하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중·성동갑이 전략 지역”이라면서 “예전에 홍익표 원내대표(지역구)가”라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현역 의원이 빈 지역으로 전략적으로 지정된 지역인데, (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인 인사 아닌가”라면서 “첫 비서실장이고. 어떻게 보면 86운동권에서도 가장 이름이 알려진 분인데 전략지역을 선택해서 거기 고집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런 문제는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 건데 '거기서 경선을 시켜달라, 나 공천 달라' 하는 것은 일단 전략적인 취지에도 안 맞다”라면서 “이런 문제는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 아니면 '내가 어려운 곳도 당의 결정에 따라서 정말 험지라도 가겠다' 이런 자세가 좋은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부에 불고 있는 586 청산론에 대해서는 “지금 586 청산이 여당의 어쨌든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될 그런 사안인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이미 당내 큰 흐름 자체는 이미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그다음에 어쨌든 지금 여당에서 자꾸 586청산을 얘기하는데 청산 대상으로 586 하는 건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86세대의 어떤 시대적 소명은 끝났고 그분들 중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분들은 나올 수 있는 거고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될 사안”이라면서 “다만 임 전 실장은 굉장히 역량 있는 분”이라고 추어올렸다.
정 의원은 “(임 전 실장은) 인품도 훌륭하고. 그러나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초기 정책을 주도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게 좋지 않겠냐, 이런 의견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본인의 거취라든가 향후 출마 문제는 당의 전략적 판단에 맡기는 게 좋지 않겠나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추미애 전 장관도 문재인 정부 하에서 장관까지 지낸 분 아니었나”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내 주요 인사들에 대해서 그렇게 공격하는 건 저는 보기 안 좋아 보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