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7일 사실상 총선 행보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정책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해 “두 번째 왔다”면서 “저는 평소 대구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왔다”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첫째는 우리 대구시민들이 처참한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으셨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 싸운 분들이라는, 싸워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한 장관은 “둘째로 전쟁의 폐허 이후에 산업화 과정에서, 산업화를 진정으로 처음 시작하셨고 다른 나라와의 산업화 경쟁에서 이긴 분들이기 때문”이라면서 “마지막으로 대구에 굉장한 여름 더위를 늘 이기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존경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방문해 칭송하는 말을 쏟아낸 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기도 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과 관련해 “민주당 자체 내에서 말을 좀 맞춰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 내에서도 어디서는 한다고 했다가 10분 뒤에는 안 한다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한다”라고 꼬집었다.
한 장관이 거침없이 총선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한 장관은 “총선은 국민들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면서 “오늘 여기서 점검하고자 하는 범죄 피해자를 더 잘 보호하는 것,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정책과 이민 정책을 잘 정비하는 것이 국민들께 더 중요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여권의 총선 출마 요구가 강하다는 질문에는 “의견은 많을 수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