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 다선한 중진 의원들을 수도권으로 보내자는 ‘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론’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영남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최근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수도권 출마론’을 거론한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자신을 수도권으로 공천한다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면서 “영남을 피바다로 만들겠다”라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다른 의원도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론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사실상 출마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 을)이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한 이후로 국민의힘은 연일 수도권 위기론에 시달리고 있다.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영남 중진 의원들이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수도권 출마론’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이 일찌감치 자신의 부산 지역구를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2, 제3의 수도권 출마 선언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였지만 이후 뚜렷한 반향은 없었다.
이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영남 중진의 수도권 출마를 언론 인터뷰에서 제기했으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영남권 중진들은 ‘온실 속의 화초’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어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