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국민의힘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28일 반도체특위가 출범하자 야당 의원이 집권여당 특위의 위원장을 맡은 점이 이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상 양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양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특위 회의에서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여야 협치의 새로운 모델이 되겠다”고 했다.
양 의원은 “오늘,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가 맡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반도체 산업이 그만큼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시대적 공감대, 그 위대한 변화에 제 7년이 노력도 담겨있다는 생각에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위 과제로는 규제 개혁과 세액 공제, 인재 양성 등이 제시됐다.
양 의원은 고졸 출신에 삼성전자 임원까지 지낸 반도체 전문가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영입해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양 의원이 민주당과 거리를 두면서 국민의힘의 요청을 수락하자 향후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첫 회의에서 양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권 원내대표는 “양 위원장께서 수락해주셔서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어떻게 해야 반도체 인력을 양성할 것인가, 새 전력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자 특위를 출범하게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 반도체 특위는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력 양성 등을 주장하면서 힘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