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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프리드라이프 김만기 대표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간다”

“상조업, 앞으로 성장세 가파를 것”

“선수금 관리 잘하려고 자산운용 다각화…경영 투명성 높여”
“상조업, 믿을 수 있는 산업으로 바꾸는 게 프리드라이프의 과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역발상으로 오프라인 조직 강화”
“경영 관련 도서《실행에 집중하라》와 김진명 소설 감명 깊게 읽어”


몇 해 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는 좋은라이프와 모던종합상조, 금강문화허브 등을 인수하며 상조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갔다. 사모펀드의 상조업 진출이 준 신선한 충격은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정점에 달했다. 프리드라이프의 선장을 누가 맡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을 때 깜짝 등장한 이가 김만기 프라이라이프 대표이사다.

김만기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30년 가까이 일하며 기획, 전략, 감사 등 다양한 파트를 맡았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김 대표는 프리드라이프의 전문경영인(CEO)로 낙점됐고, 2020년 8월 3일 프리드라이프 대표로 취임한 이후 어느새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다.

본지는 김만기 대표를 만나 취임 2주년 소회와 전문경영인 체제의 프리드라이프의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의 말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프리드라이프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ㅡ 김만기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28년간 경력을 쌓고 상조업계에 왔다. 오는 8월 3일에 취임 2주년을 맞이한다. 소감이 궁금하다.(이하 <상조장례뉴스>)
“회사의 질적 성장을 위해 체질 개선을 노력해왔다. 프리드라이프와 좋은라이프, 모던종합상조, 금강문화허브 등 4개사를 합병했다. 4개사가 가지고 있는 영업 채널과 기업 문화 등을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통합했다. 각 사의 시스템을 표준화해 소비자에게 도움 되는 방향으로 바꿨다.

상조업은 고객과 관계가 길면 20년까지 장기간 이어져서 소비자와 회사의 신뢰가 중요하다. 다른 회사보다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야겠다고 봤다.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된 것도 그런 맥락이다. 한편으론 현금 흐름이 큰 비즈니스다 보니 고객의 선수금의 관리를 잘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 운용의 필요성이 커졌다. 제가 오면서 자산 운용 조직도 만들고 인력을 영입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 투자위원회도 설치했다.” (이하 김만기 프리드라이프 대표이사)


ㅡ 김만기 대표의 취임 후 ’프리드라이프가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고 전문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골드만삭스 블라인드 펀드에 참여한 것은 이색적이다. 사업모델 다각화에 있어 특히 어떤 부분에 공을 들였는지.
“보험의 양대 축은 계약을 유치하고 보험금을 돌려주는 것을 영업이라고 하면, 들어온 돈을 잘 운용하는 게 자산운용이다. 상조업도 비슷하다. 고객의 선수금을 잘 받아서 나중에 고객이 서비스를 원할 때 돌려드려야 한다. 들어온 돈을 잘 운용하느냐가 다른 축이라고 본다.

자산이 1조 원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운용에 문제가 생기면 고객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체계적이고 안전한 시스템이 필요했다.

안전성이 최우선이되 수익성도 있어야 계속기업으로 유지될 수 있으니 여러 고민을 했다.”


ㅡ 공들인 효과가 지표상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에 전년 대비 선수금이 2505억 원이 증가했고, 8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고무적인 결과다.
“본질적인 매출이 장례서비스에서 많이 매출이 일어나야 한다. 제가 부임한 이후로 꾸준히 장례서비스 건수를 늘릴 방법이 뭘까 고민을 했고, 이게 (좋은) 지표로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선수금과 매출이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다. 결국 경영자는 수치로 말해야 한다.”


ㅡ 외부에서 본 상조업계와 내부에서 본 상조업계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
“외부에서 본 상조업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많은 상조회사들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먹튀 논란이 있었다. 상당히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됐다. 저도 그렇게 봤고. 

막상 내부에 들어와보니 ’내가 생각했던 정도의 (작은) 비즈니스가 아니다‘라고 했다. 상조업계의 데이터를 보면 가입률도 낮고 계약자 수도 많지 않다. 보험은 가구당 가입률 따져보면 가구당 1~2개는 들어있는데, 상조는 계약자가 700만 명이 조금 넘어서 전 국민의 15% 수준이다. 앞으로 가입시킬 수 있는 고객층이 85%다.

상조업이 태동한 게 30년 정도 됐지만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봤을 때 아직 성장기에 들어간 산업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고, 상조상품을 살아가면서 필수 상품으로 느끼는 추세다. 앞으로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본다. 상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ㅡ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상조업계 이슈는 끊이지 않는다. 최근 상조업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과거 상조업계의 오너 리스크, 모럴 해저드에 따른 불신과 자본금 상향 조치 이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과정 속에서 크고 작은 소비자 피해 등으로 인해 상조회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조산업이 기업형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며, 상조뿐만 아니라 최근 전 산업에 걸쳐 심각해진 모럴 해저드 문제는 대한민국 산업계가 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상조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 업계는 상조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재무건전화를 위한 자정적인 노력과 더불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 사업자 단체인 협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최근 협회에서 추진하는 11차 표준산업분류코드의 상조관련 코드 등재작업은 상조업이 대표 산업으로 인정받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프리드라이프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취임 이후 투명경영, 건강한 사내문화 정립 등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ㅡ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상조업계도 부침을 겪었다. 프리드라이프는 어떻게 대응했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서 내부 역량 강화 차원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오히려 대면 영업이 힘들 때 오프라인 대면영업 채널을 키울 수 있는 역발상을 했다. 교육팀을 신설해 라이프 플래너(설계사)를 전담하는 부서를 만들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덕분에 지난 2년 간 대면영업 조직이 성장했다. 또 비대면 과정에서 필수적인 게 서비스의 디지털화(digitalization)이다. 디지털화에 대한 준비도 많이 했다. 

프리드라이프는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간다. 사람이 성장하면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전 생애에 걸쳐서 필요한 서비스를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2년 동안 꾸준히 준비해온 모멘텀(동력)이다. 웨딩, 여행, 인테리어 등 여러 가지 부문을 상품에 탑재해서 라이프를 케어하려는 것이다. 

CRM(고객 관계 관리) 시스템도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객의 모든 수요를 모바일 앱에서 처리하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조만간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거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에는 가시적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본다.”


ㅡ ESG 경영이 시대적 과제로 떠올랐는데 프리드라이프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되는 건 자명하고 대기업들도 사활을 걸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임직원들이 봉사활동 하는 데 회사가 적극 지원하고, 무연고 외국인 노동자·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장례 지원 등 사회 봉사도 한다. 올해는 프리드라이프 창립 20주년이라 특정 상품의 선수금 일부를 기부금으로 적립해서 모인 금액을 1년에 한번 기부단체에 기부도 할 예정이다. 사회에 적극 환원하겠다.

ESG의 E는 환경 분야인데,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으로 전환하겠다. G는 거버넌스인데, 프리드라이프는 회사 주인이 개인이 아니라 다른 회사보다 훨씬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혹자는 ESG 중 ’사회적 책임‘(S)만 강조하지만, 세 분야 모두 중요하다.”


ㅡ 상조업계 관계자들에게 책을 추천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하나는 《Good to Great》(한국어판 제목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추천한다. 또 하나는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실행에 집중하라》라는 책을 여러 번 읽었다. 많은 기업들이 계획은 거창하게 만드는데 액션(실행)은 별로 없다고 지적한다. 대다수 기업이 계획 짜는 데 1년의 절반을 쓴다.(웃음) 이 책은 계획이 중요한 게 아니고 실행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거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도 많이 읽었다. 역사에서 소재를 얻는 소설인데 읽으면서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꼈다. 아침에 책을 사서 밤을 새며 모두 읽는 경우도 많았다.”


ㅡ 마지막으로 상조업계 관계자와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2년 동안 상조업계 관계자나 소비자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상조업계 종사자들이 소비자를 위해서 묵묵히 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사회에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프리드라이프 장례지도사 분들도 일선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나뉘어져 있는 협회도 통합해야 한다. 협회를 통해 소비자 권익을 강화시키는 여러 가지 제안을 필요하면 국회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와도 얘기할 수 있을 거다.

소비자가 보기에 만족스럽지 않은 상조분야의 여러 면이 개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말씀해주시면, 업계가 개선하겠다. 전반적인 상조의 이미지 개선이 상조회사의 힘만으로 되진 않는다.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이미지가 개선된다. 업계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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