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내정에 대한 여당의 반대에 대해 “지금 단계는 (인사) 검증이 아직 안 끝난 상태”라고 27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의 국조실장 인사에 여당이 반대하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모든 게 ‘온고잉(Ongoing, 진행 중인) 프로세스”라면서 이처럼 답했다.
’대통령실도 여당의 반대에 난감해한다‘는 지적에는 “들은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인사라는 게 부처에 제일 중요한 덕목이 뭔지를 알아보고 여러 군데에서 추천을 받는다”며 “그 풀이 받아지면 그다음은 검증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덕목을 갖고 있는지, 그런 덕목과 안 맞는 부분은 뭔지 (고민)하는 것이 검증의 기간”이라며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인사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그런 것(검증)이 다 끝나서 발표될 때 확정되는 것”이라며 “그전에는 누구나 우리 언론에 나는 것을 보고, 듣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건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행장 인사가)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공개됐으면 바로 임명장을 주고 추진됐을 것”이라며 “아직도 검증의 프로세스가 진행된다(라고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의 발언은 해당 인사에 대한 여당의 반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며, 대통령실의 결심을 기다린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한 총리는 윤 행장에 대해 “경제비서관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때도 일했다”면서 “IMF에선 가장 유능한 이사 중 하나였다”고 호평했었다.
하지만 한 총리의 적극 추천에도 불구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 행장에 대한 완강한 반대를 표하고 있기에 임명에 정치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