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국민의힘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대상 수업을 진행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한 경기도 안산시 소재 자립형 사립고 소속 국어 교사에 대해 24일 고발을 검토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고교교사 A씨가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수업을 했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17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진정서에 따른 것으로, 진정서에는 6분가량의 녹취록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EBS수능특강 문학 수록 작품인 박완서의 '겨울나들이'의 시대적 배경인 '6·25전쟁'을 설명하면서 "이승만의 악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며 "자기 동포들과 자기 국민들, 자기 백성들 수십만의 목숨을 날려버린 정말 심각한 독재자다. 생양아치, 이런 양아치가 어딨어"라고 비판했다.
또 수업용 모니터에 윤석열 대통령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인 담긴 만평을 보여주면서 "대통령 되기 전에는 선제타격 얘기했지만 그 이후로는 쏙 들어갔다"라며 "북한이 미사일 쏘고, 장사정포 쏘고 그러는데도 아무 말도 안 했다. 국가안보회의 한 번 열지 않고 그냥 조용히 본인은 선제 퇴근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은 헌법에 규정된 내용”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교사가 정치 편향적인 수업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치관, 인생관이 정립되기 이전인 청소년에게 가치 중립적인 교육을 해야 함에도 편향된 수업을 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법률지원단에서 교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그리고 진정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은 경기도교육청 공무원들이 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당 교육위원회 간사인 정경희 의원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해당 교사의 정치적 목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수업시간을 그릇된 정치 선동으로 악용한 교사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