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한국이 다사(多死)사회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종활(終活)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계청의 ‘2021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6만 5백 명이고, 사망자 수는 31만 7천 8백명이다.
인구 자연증가는 –5만 7천 3백 명이며, 인구가 전년대비 2만 4천 7백 명 감소했다.
우리나라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 데드크로스로 접어든 것이다.
향후 사망자 수는 40~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오면서 우리 사회는 본격적으로 다사사회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다사사회로 전환되면서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유언장 작성과 상속·증여, 물건 정리, 장례식 절차와 방식 결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는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종활(終活·슈카쓰)이라 하여, 사회 전체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죽음에 대한 초연한 태도를 갖고, 마무리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다.
대형 마트에서 아예 종활 상담소를 마련하고 장례식 방식 결정 및 장기 기증 서약, 유산 처리 방식, 유언장 작성 등을 진행한다.
일본의 종활은 한국에서는 웰다잉(well-dying) 운동으로도 불리며, 특히 노인층을 중심으로 ‘유언장 쓰기’ 유행이 번지기도 했다.
한 장례 전문가는 “유언장 뿐만 아니라 상속에 관한 결정과 특히 장례식 방식에 대한 논의를 생전에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장례식 기간, 조문객 초대 범위, 장례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놓으면 남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