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몰아준 증거가 담긴 문건 수십 건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원 본부장이 이를 근거로 검찰의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엉터리 폭로쇼’를 벌이고 있다며 해당 자료는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공개된 자료라고 반박했다.
원 본부장은 지난 13~14일께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분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문서 보따리’를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원 본부장은 ▲대장동과 성남1공단을 분리 개발한다는 보고서(이 시장이 2015년 1월12일 결재) ▲공사 배당이익을 임대주택 조성 대신 성남시장의 정책적 목적에 쓰는 것으로 체크된 보고서(이 시장이 2017년 6월12일 결재) 등의 문건을 공개했다.
원 본부장은 “문건 속에는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이 발견됐고 2014~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자필 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 및 재판 대응 문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원 본부장은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에 초점을 맞췄다. 이 문건과 대장동 사건 관계자들의 일명 ‘노래방 녹취록’ 등 관련 보도 내용 등으로 미뤄볼 때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고, 이후 이 돈은 '시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뿌리려고 했다”면서 ‘자기 마음대로 쓰려고 서민임대아파트를 차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원 본부장은 이 자료를 토대로 검찰이 ’대장동 게이트‘를 전면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미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되었다며 국민의힘이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찬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원희룡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 이미 다 공개되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파도 파도 국민의힘만 나온다는 '파파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국민의힘은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