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호남 지역 민심에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이준석 대표도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의 호남 지역 대선 득표율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평상을 벗어나 증오나 혐오를 부추기는 게 갈라치기”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루자는 건 평상을 되찾자는 것”이라고 말했따.
윤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나오자 민주당이 ‘과거에 유치를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지역 문제의 정략적 이용 비판과 국민의힘이 ‘갈라치기’ 한다고 비판한 데 맞서는 답변이다.
방송을 통해 이 대표는 호남 지역 젊은 세대는 양당의 경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내는 게 ‘미래’라는 인식이 젊은 층 사이에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이틀 후인 22일에는 광주 북구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과 복합쇼핑몰 유치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복합쇼핑몰이 광주 정신에 어긋난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받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토론하자고 하니, 몇 십 년간 했던 것처럼 ‘광주 정신을 알아’하고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의 감수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게 지역과 수도권의 인프라 격차를 줄여달라는 요구가 (지방)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올라오는데 광주 시민들의 요구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지 답답하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광주 충장로 연설에서는 이 대표가 “광주정신을 특별하게 잘 모르지만, 골자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이야기하는 민주주의나 인권의 개념과 닿은 내용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광주정신이 특별한 건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피로써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광주의 경험이 숭고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에서 “우리 후보의 호남 지역 득표율 목표치를 25%로 수정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보수 진영 후보의 호남 지역 대선 득표율 최고치는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받은 10.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