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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참척 아픔 겪은 부모, 자식에게 새 양복 입혀 장례식

“비통하고 벼락 맞은 심정”


【STV 박란희 기자】편의점에서 묻지마살인을 당한 아르바이트생의 부모가 고인에게 수의가 아닌 새 양복을 입혀 장례식을 치렀다.

지난 19일 오전 0시 34분께 전라남도 광양시 광영동 한 편의점에서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남성을 살해했다. 살인사건 피의자는 4일째 범행동기를 말하지 않고 있다.

고인의 유가족이 한 언론사 인터뷰에 따르면 고인은 군대 전역 후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어려운 집안 살림을 보태고자 아르바이트를 했다.

부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생활비를 지원받지 않기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다.

게다가 고인은 최근 지원한 회사 서류심사에 합격해 면접을 앞둔 상황이었다.

고인의 부모는 “면접에 합격해야 한다”면서 고인의 새 양복을 사놓을 정도로 노심초사 했다.

하지만 고인은 회사 면접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참척의 아픔을 겪은 부모는 아들의 장례식에 수의가 아닌 새 양복을 입혀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양복을 입고 하늘로 간 사람은 처음”이라면서 “사망자 부친이 ‘삼베옷 대신 양복을 입혀 보내고 싶다’고 했다. 자식 둔 부모로서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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