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인 김건희씨에 맹공을 퍼붓고 있다.
항간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이 아니라 김건희냐”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여당은 김 씨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윤 후보에 대한 공격이 결과적으로는 윤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선임한 문재인 정권의 인사검증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윤 후보의 약점은 뚜렷이 보이지 않지만 김 씨에 대한 의혹은 파면 팔수록 여당 지지자들의 지지가 공고해진다는 점에서 진영논리에 의한 접근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18일 민주당 선대위 모바일 소통 채널 ‘이재명 플러스’ 앱의 칼럼을 통해 “34년 정치 생활에서 이런 대선은 처음 본다”면서 김건희 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 씨가 대선 후보의 아내로 공인임에도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검증을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씨 등이 공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김 씨의 비공개 행보를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선거통으로 지난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역사적 대승을 거뒀다.
이 전 대표는 대표 임기 종료 후 2선으로 후퇴했다가 이 후보가 지지율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선거 일선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여당의 대표적인 선거 책사가 야권 대선 후보의 부인에 천착하는 것이 좋은 모양새가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꽁무니 쫓기식으로 대선 후보의 부인을 추적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하나라도 더 검증하는 것이 국가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오로지 김 씨에 대한 화력만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선거전략은 중도층이 민주당으로부터 이탈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