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선거대책위원회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도 결별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다만 이러한 결정이 실무형 선대위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김 위원장의 ‘연기만 좀 해달라’는 발언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 위원장을 언급하고 “많은 조언과 선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해주셨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과) 결별이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실무형으로, 그리고 2030세대가 더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제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를 실무형으로 전환·축소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퇴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윤 후보는 “청년세대가 (선거)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구조도 반영하고 실무형으로 바꾸는 게 맞다는 판단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무형 선대위는 선거대책본부 체제로 운영되는데 선거대책본부장은 친박(근혜) 핵심 권영세 의원이 맡게 된다.
4선 권 의원은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거쳐 주중대사를 지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을) 그저께 뵙고 오늘 아침에 전화도 드렸다”면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부드러운 화법과 다르게 김 위원장은 불쾌감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밖에 직책도 없는 사람이 다 영향력 행사하고 있다”면서 “그건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별의 순간이라는 게 지켜지려면 그렇게 쉽게 가는 것은 아니다”며 “이해관계에 따라 모인 사람들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안목이 있어야 성공할 수가 있는 것인데”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