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손 전 대표의 지지율은 아직 구체적으로 감지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1%대에 머물더라도 파괴력을 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지적이다.
대선 100일을 앞둔 시점에 여야 주요 대선 후보가 초박빙을 이어가면서 손 전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표를 일부 잠식할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
손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이라는 야당의 당수였지만 전통적으로 범여권으로 분류된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령합민주신당 창당 후 유력 주자로 발돋움했다.
2010~2011년에는 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2012년 대선 경선에 참여했지만 문재인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하지만 대표 경력과 대선 경선 후보라는 이력으로 민주당 내 ‘손학규계’가 꽤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손학규계 중에는 현재 이재명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활약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중요한 건 손 전 대표의 지지율이다. 손 전 대표의 지지율이 1~2%대를 기록할 경우 박빙 대선을 치러야 하는 민주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손 전 대표의 존재감이 확인된다면 이 후보로서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지지선언을 유도하는 등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손 전 대표의 본선 영향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손 전 대표가 출마를 굳힌다면 범여권 후보는 이 후보 외에도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손 전 대표까지 4명이 된다.
이는 범여권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