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지난 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발인 후 화장됐다.
별세 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 전 전 대통령은 27일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됐다.
하지만 장지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져 임시 안치되었다.
전 전 대통령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노태우 전 대통령 또한 화장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국가장으로 5일간 예우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생전 조성한 통일동산이 있는 파주에 묻히고 싶어했으나 파주시와 산림청 등의 반대로 역시 장지가 정해지지 않아 자택에 임시 안치되었다.
두 대통령과 함께 별세 후 화장한 대통령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천주교 영세를 받아 세례명을 받았지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으며, 불교에도 의지한 바 있다.
세 명의 전직 대통령 외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모두 매장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개신교,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천주교였기 때문에 종교적 신념으로 모두 매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불교로 알려져 있으나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의 영향을 받아 친불교 행보를 보였을 뿐, 사실은 무교라는 지적도 있다.
전직 대통령까지 화장을 하면서 한국의 화장문화는 명실상부하게 대중화 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89.9%가 선호하는 장례방법으로 화장을 꼽았다.
일부 고령자나 시골지역, 혹은 종교적인 이유로 매장을 택하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장을 선택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