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명 대선 후보 홍보에 기력을 쏟고 있다.
이 후보가 “우리가 언론이 되자”며 후보 홍보를 독촉한 데 이어 이 후보 지지자인 ‘나꼼수’ 출신 김용민 씨가 “SNS 활동이 저조한 의원 하위 80인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압박하는 등 의원들의 온라인 활동 요구 압력이 거센 상황이다.
송영길 대표가 먼저 총대를 맸다.
송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자서전 ‘이재명은 합니다’를 읽는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는 울산행 기차 안에서 이 후보 관련 도서 5권을 쌓아놓고 읽는 사진을 올리면서 “기차 안에서도 이재명 공부를 계속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송 대표처럼 이 후보의 책을 읽고 소셜미디어에 ‘인증 독후감’을 남기는 일이 유행이 됐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활동이 자의에 의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김용민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SNS는 우리 같은 보잘것없는 백성들에 비해 주목도가 높다”면서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게시물을 올려봤자 주변 몇 사람에게 공유되고 말 뿐이지만 의원들의 SNS는 매우 큰 스피커이자 무기”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많은 수의 의원들이 열심히 민주정부 재창출을 위해 애쓰는 줄 아는데, 그렇지 않은 의원들 때문에 지지자들의 힘이 많이 빠진다”면서 “그래서 부득이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SNS를 전수 조사해 (활동) 하위 80위를 공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의원들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감시하고, 실적을 압박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무리한 압박이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