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청년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며 ‘독자 행보’를 추구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저격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 홍준표 의원은 2030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제작한 ‘청년의꿈’ 플랫폼 문답(청문홍답)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재수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9수보다는 재수가 낫다”고 답변했다.
윤 후보가 사법시험을 ‘9수’ 끝에 합격한 것을 빗대 내놓은 답변이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에 뽑을 후보가 없다는 말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아니다”라면서 이 후보에 선을 긋는 듯한 발언을 했다.
다만 “이 후보와 윤 후보 중 누가 더 나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여전히 경선 패배의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문홍답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이번 경선의 실패 원인은 뭐라고 보시나요?’라는 질문에 “생각을 지우려 해도 눈물이 자꾸 나와 슬퍼진다. 마치 고향 집에 마지막 방문한 막내아들 멀리 떠나보내는 부모 심정인 듯 슬프다”면서 “진짜 서글퍼서 슬픔을 참을 수가 없다. 힘내시고 항상 웃으세요”라는 내용을 함께 게재했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패거리 정치”라고 짧게 답변을 달았다.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3김(김종인·김한길·김병준) 중심으로 꾸리는 것을 놓고 “잘 몰라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정치경험이 부족한 윤 후보가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막상 이들에게 휘둘릴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뜻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