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사무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에 미묘한 긴장감이 발생했다.
윤 후보 측이 사무총장 교체를 자기 측 인사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전날 한기호 사무총장은 이 대표에게 거취를 일임했다.
윤 후보는 15일 당초 참석을 예고했던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고, 이 대표는 공개발언을 하지 않았다. 갈등설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 후보 측은 ‘권성동 사무총장, 장제원 비서실장 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반발로 무산됐다.
사무총장은 수백억 원 규모의 대선자금을 관리하고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핵심 일꾼인만큼 후보와 호흡이 잘 맞는 인사를 앉히겠다는 게 윤 후보 측의 입장이다.
윤 후보 측의 입장이 관철되어야만 대선 레이스를 무리없이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윤 후보 측의 입장이 ‘월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듯 윤 후보는 이날 최고위에 불참했다.
이 대표 또한 “저는 공개발언이 없다”면서 최고위 공개발언을 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자신이 임명한 사무총장을 일방적으로 갈아치우려 하는 윤 후보 측의 태도에 이 대표가 적잖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최고위가 끝나면 일반적으로 진행되던 백브리핑도 건너 뛰면서 불쾌한 심경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다만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이 대표가 마지못해 윤 후보 측의 사무총장 선임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