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원팀 분열위기에서 가까스로 내홍을 수습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연이어 악재가 발생하고 있다.
여권 지지층이 부동층으로 바뀌는 데다 정권교체론이 급격히 확산되며 지지율 기반이 허물어지고 있는 탓이다.
대장동 문제 또한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며 위기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1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여야 4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 후보에게 모두 역전당했다.(1~3일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유력한 경쟁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모두에게 뒤지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 후보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부동층 또한 증가하며, 이 후보를 초조하게 하고 있다. 태도 유보층(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이 2주 전보다 5~8% 증가(15~24%→20~32%) 하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빠졌다.
정권 교체론도 확산되면서 골머리를 앓게 한다. 내년 대선 인식에서 ‘정권 심판론’은 전주 대비 6%포인트 상승한 54%에 달했고, ‘국정 안정론’은 7%포인트 낮아진 34%에 머물렀다.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것도 불안요인이다. 지난 1일자 문화일보가 의뢰해 엠브레인퍼블릭(10월 29~30일)이 실시한 조사에서 검찰의 대장동 수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8.1%에 달했고, ‘신뢰한다’는 응답은 24.9%에 그쳤다.
최측근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대장동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지난 9월 29일 통화했던 사실이 드러난 것도 이 후보를 곤란케 했다.
이 후보는 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 후 유 전 본부장과 정 부실장 관련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변을 거부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 후보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주는 대응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