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2012년 대선 당시 “그 쪽(문재인)이 승리하게 되면 언론이나 국민들이 저한테, 또는 저희 캠프에 일을 맡겨야 되지 않느냐는 여론이 들끓을 것 같아서 물러나겠다고, 외국 떠나겠다고 문재인 (당시) 후보에 직접 전화했다. 그랬더니 좋아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안철수 유튜브에 생중계된 ‘국민의당 대선 국민압박면접’에서 “처음에는 (문 후보 측이) 도와 달라고 안 했다. 그러다 지지율 떨어지니 그제야 손을 내밀었다”면서 “제가 2주동안 안 도와줬다고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문 후보가) 나름대로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안 와도 된다고 생각한 것 아니겠나"라며 "투표 안 하고 떠나서 분위기를 망쳤다느니, 안 도와줘서 졌다느니 하는데 안 도와줘서 진 사람은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힐난했다.
민주당에서 ‘상습 (대선) 출마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네 번만에 당선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떨어질 걸 알면서도 수 차례 선거 나갔다”면서 “민주당은 참 염치가 없다”고 받아쳤다.
안 대표는 “현재 여당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간판 교체다”라면서 “지금 제1야당 후보는 심한 말이지만 적폐교대가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저만이 시대교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압박에 대해서는 “아마 압력을 제1야당이 굉장히 많이 받을 것”이라면서 “저는 독립적이든, 제가 (단일화) 대표로 나가서 이재명과 1대1로 붙든 이길 수 있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과 1대1로 붙어서 이길 수 없다. 누가 압력 받겠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힘과 합당이 결렬될 책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때문”이라면서 “저희가 지분 요구를 안 했음에도 지분을 요구했다고 반대되는 소문을 퍼뜨리고 지지자들에게 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