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공동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대표하고는 그간 개인적으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초인가 만났을 때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엔 분리돼서 대선 출마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안 대표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와 같이 정권 창출에 공동 전선을 펴야 한다는 그 인식에는 서로가 동의했다”며 “과거 DJP 연대하듯 세력 대 세력을 서로 연대해 공동 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DJP 연합’은 대선 단일화의 시초였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DJ) 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JP) 전 총리는 김대중 총재를 야권 대선 단일 후보로 하고 승리할 경우 공동 정부의 국무총리를 김종필 총재로 해 1999년 12월 말까지 내각제 개헌을 완료하자고 합의했다.
양측은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 아래 선거용 연대를 이뤄냈다.
홍 의원은 “합당한다는 것은 난센스이고, 가치 동맹을 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권이 더 연장돼서는 안 된다는,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한다는, 자유 시장경제를 회복한다는, 내 나라를 지킨다는 기본적인 가치를 갖고 그 가치 동맹에 같이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 안철수 대표를 존중한다. 대한민국의 중도적 가치를 가장 상징하는 분”이라며 “중도 지향적인 분들을 모시고 오려면 안 대표가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안 대표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적폐교대만 하는 정권교체 아닌 시대교체하겠다”고 선언해 야권 단일화는 험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