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하며 본격 대선 행보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두 개의 리스크가 존재한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반드시 이 리스크를 극복해야만 대권을 거머쥘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명낙대전’을 벌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선출 직후 경선에 승복하지 않고 무효표에 이의제기까지 하며 반발했다.
이 전 대표가 사흘 만에 승복 선언을 하며 일단락 됐지만, 이 전 대표와 이 후보 간의 회동을 통한 ‘원팀’ 구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여전히 이 전 대표와 이 후보 간의 회동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이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이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전제로 진행된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당장이라도 이 전 대표와 회동을 해야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이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대장동 의혹이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있다. 야권이 대장동 관련 파상공세를 퍼붓는 상황에서 경기도 국감을 유연하게 통과한 것으로 리스크를 극복했다고 보기 어렵다.
국민의힘은 연일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면서 특검을 압박하고 있다.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로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이 전 대표를 만나 ‘원팀’ 구성 결의를 하는 것이 선결과제로 떠올랐다.
이 전 대표를 고리로 문 대통령과 면담을 하면서 민주당의 정통성 있는 대선 후보로 거듭나면 야권의 공세를 좀 더 성공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 대장동 리스크를 넘어야만 대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