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조공제조합이 보람상조 오준오 대표를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한상공은 장춘재 이사장이 전격 사퇴하자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 대표를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4대 이사장인 박제현 전 이사장 퇴임 이후 오 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아 1년 5개월 동안 직을 수행한 이후 두 번째 직무대행 체제이다.
박 전 이사장 재임 당시 국정감사에서 한상공 이사장의 억대 연봉과 성과급 등에 과도하다는 지적이 터져나오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정관개정을 통해 한상공 이사장의 보수를 아예 없애버렸다.
장 이사장은 이사장 무급 체제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격 사퇴했다.
장 이사장은 이사장 취임을 전후해 타 기관의 면접을 타진하는 방법으로 겸직 가능성을 검토했다.
하지만 공정위에서 이를 만류해 장 이사장은 무급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해야 했다.
이사장직 공석이라는 급한 불은 오 대표의 직무대행으로 당장 끄게 됐다. 오 대표는 첫 번째 직무대행 시기 또한 상조업계 리딩업체 대표답게 한상공을 묵묵히 이끌었다.
한상공이 이사장 부재로 인한 혼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 대표가 중심을 잡고 한상공을 정상화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합사들은 오 대표가 두 번째로 이사장 대행을 맡아 한상공의 위기를 정면돌파 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일단 한상공은 오 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를 가동하면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모집된 이사장 후보자가 임추위와 이사회를 통과하고 나면 정식으로 임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