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추석 밥상머리에서 ‘화천대유하세요’라는 말이 최고의 덕담으로 오갔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추석 민심을 전달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인내는 폭발 직전”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자영업 사장을 비롯한 서민·중산층의 신음소리는 곡소리로 변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을 넘어 분노하는 분도 많았다”면서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많은 분의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나 야권으로 바뀐다고 해 민생이 달라지겠느냐는 회의감도 많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되더라도 ‘더 이상 감옥에 갈 대통령이 나오면 안 된다’는 지도자의 도덕적 품성에 대한 말도 많았다”면서 “무엇보다 지도자의 도덕성을 포기하게 된 우리 사회의 체념과 냉소주의가 더 무섭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양극단 진영논리의 해독제는 톡 쏘는 탄산수가 아닌 생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안 대표는 “지금 지도자가 갖춰야 할 중요 덕목은 생각·말·행동이 같은 인간으로의 온전함(integrity)”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인간적, 직업적, 도덕적으로 진실해야 국민들이 정책의 예측가능성, 일관성, 투명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족한 게 신뢰라는 이름의 사회적 자본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앞장서 사회적 자본을 까먹는다면 국민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미래를 위한 개혁을 하기 위해서도 도덕성이 필요하다”면서 “표를 잃더라도 국민에게 고통 분담을 호소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교육·연금·노동개혁 등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국가대개혁을 시도하려면 리더가 깨끗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