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상조가 크루즈 여행상품에 이어 전자제품 결합상품 등으로 변화하며 어디까지 진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상조는 일본에서 시작돼 한국 부산으로 들어왔다. 부산상조가 처음 상조영업을 시작하며 한국에 상조를 소개했다.
한국에 상조가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이전에는 전문적인 장례지도사가 아닌 소위 염장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장례를 치렀다.
물론 염장이가 하는 염습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으나 염습에 정해진 매뉴얼이 없고 노잣돈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등 유족들의 불만이 팽배했다.
하지만 상조가 규격화된 염습, 노잣돈 요구 안함 등의 규칙을 도입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에 상조는 전국적으로 퍼져나갔고, 전국에 상조회사가 속속 세워지며 막대한 선수금을 끌어모았다.
상조회사가 3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제 차별화가 필요해졌다.
일부 회사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던 크루즈 상품을 런칭하며 앞서 나갔다. 한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일본과 러시아, 혹은 일본과 중국을 도는 크루즈 상품이 주목을 받았고, 상조회사가 이에 주목한 것이다.
크루즈 외에 어학연수와 웨딩 사업까지 진출하며 상조회사는 사업영역을 넓혀나갔다.
그야말로 토탈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진화하며 몸집을 불린 것이다. 최근 이슈는 전자제품 결합상품이다. 몇몇 회사들이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들과 제휴해 전자제품 결합상품을 판매했고, 이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아 급성장으로 이어졌다.
물론 전자제품 결합상품은 계약관계를 오해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대거 발생하는 등 그림자도 있었다. 하지만 상조시장의 파이를 키운 것은 분명하다.
상조회사들은 이제 전자제품 이후의 시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부 회사는 상조 분야 외에도 타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하는 회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