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상조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례식은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인이 돌아가신 날과 발인하는 날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상조업체들은 장례지도사에게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케 하고, 빈소 앞에 손 소독제를 비치해 사용을 유도하는 등 철저히 방역 작업에 임하고 있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는 장례식 과정에서 코로나19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역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전 국민적인 재난 상황을 극복하는 마음으로 방역작업에 최선을 다해 유족들의 마음을 다독인다는 계획이다.
모 상조업체 관계자는 “전국 장례식장의 방역을 철저히 강화해 조문객들의 피해를 막고 있다”면서 “특히 빈소 앞에 비치된 손 소독제의 사용을 유도해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 차단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상조업체 관계자도 “평소와 다르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는 유족도 있지만, 사태가 엄중한만큼 마스크 착용 요청을 따라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퍼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장례식이 치러지기만 하면 빈소에 수백명 씩 몰리던 대형 장례식장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장례식장을 방문한 A(47)씨는 “친구들을 대표해 혼자 조문왔다”면서 “5명분의 조의금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례업계도 방역을 철저히 하며 유족이나 조문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진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