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광양 백운산 국사봉 주변은 해마다 3월 중순~4월 초가 되면 진달래가 활짝 피고, 진달래가 지기 시작하면 산 아래부터 철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산 아래부터 철쭉이 피어오르면 금세 산 전체가 자연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철쭉꽃으로 뒤덮여 절로 탄성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이에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광양시 백운산에서는 국사봉 철쭉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옥곡면민광장 및 국사봉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며 축제의 흥을 더한다.
▲ 그림처럼 아름다운 광양시 옥곡면 백운산 국사봉 철쭉 ©stv |
둘째 날에는 국사봉 일원으로 옮겨간다. 편백숲과 철쭉로로 이어지는 약 5Km의 국사봉 둘레길을 등반하고, 산나물 캐기와 추억의 보물찾기를 즐길 수 있다. 철쭉향이 가득한 산속에 아름다운 선율이 퍼져 나가는 산상음악회도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철쭉이 만개한 산 정상에서 즐기는 산상음악회는 백운산 국사봉 철쭉축제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판소리로 인생의 4계를 표현하는 장르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국악과 판소리, 클래식, 성악, 통기타, 가요, 팝송을 비롯해 색소폰 연주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아름다운 철쭉이 자연군락을 이룬 "백운산 국사봉 헬기장 주변"©stv |
백운산 국사봉 철쭉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옥곡면(면장: 이윤재, 총무계장:백희주) 국사봉 철쭉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종문) 관계자는 “광양 백운산 국사봉 철쭉축제는 자연을 즐길 기회가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자연과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광양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까지 ‘국사봉 철쭉축제’로 명명되던 것을 ‘백운산 국사봉 철쭉축제’ 이름을 바꿨다. 전국에 국사봉이 수 십개나 있어 혼돈을 피하기 위함도 있지만 남도의 대표적인 명산 광양 백운산 줄기에 있는 국사봉이 지역에서 가장 자랑할만한 훌륭한 자원이기 때문이다”고 밝히며 “이 축제를 통해 백운산 국사봉 일원에 자생적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철쭉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널리 알리고 주민의 참여와 화합, 지역사회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와 계획을 알렸다.
【이호근 기자 root2-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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