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표가 24일 취약층 공략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청춘행보'의 일환으로 전날 서울 관악구 고시촌에서 1인가구 청년들과 소통에 나선데 이어 이날 부산 한국해양대를 찾아 대학생들과 토크쇼를 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서울 성북구 '길음실버메신저' 공동작업장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인 일자리'를 화두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학생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춘무대 토크쇼'를 열고 정치 현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강용석 전 의원의 진행으로 TV 토크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 대표는 6·25 전쟁통에 태어난 얘기부터 정치를 결심한 계기, 고등학교를 4년간 다닌 이유, 대학시절 민주화 투쟁을 했던 경험 등을 학생들에게 생생히 들려줬다.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가수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 몇 소절을 직접 불러 시선을 끌기도 했다.
김 대표는 "어릴 때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밀가루 공장 앞은 밀가루를 얻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 있어서 나눠주던 기억이 난다"면서 "그래서 어머님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묻자 '정치를 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정치인이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학 시절 민주화 투쟁을 하며 겪은 고초를 언급하면서 "그 당시 '과연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를 많이 고민했다"면서 "그런 고통 끝에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도 그때 돌아가셨다. 여러분들은 그런 민주투사들의 희생 위에 오늘날 우리가 민주주의를 만끽하고있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문 대표는 서울 성북구 소재 '길음실버메신저' 공동작업장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노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미국을 보면 어르신들의 열 명 가운데 아홉 분은 안락한 노후를 보내시는데,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의 50%가 노후 생활이 참 힘드시다"며 "어르신들이 허리띠 졸라매고 희생하고 헌신해서 나라를 발전시켜 놨는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들이 어르신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을 위한 제일 중요한 복지가 일자리"라며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드리고 한편으로는 연금도 더 많이 받게 해드려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하시는 어르신들께 참여수당, 급여를 드리게 된 것이 원래 참여정부 때 시작해서 10년 되어가고 있는데, 10년간 참여수당이 전혀 1원도 오르지 않고 동결됐다"며 "현재 20만원에 묶여있는데, 이를 30만~40만원으로 올리고 더 많은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대표와 문 대표는 25일에는 재보선 지역 중 한 곳인 인천 서구강화을을 찾는다. 김 대표는 인천시 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리는 핵심당원 연수에 참석하고, 문 대표는 서구 신동근 예비후보 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