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4일 오전 9시 조세소위원회를 열고, 10시에 전체회의를 열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새누리당이 법안을 문제 삼아 회의를 보이콧 하면서 불발되며 법안처리 문제를 두고 파행을 빚고 있다.
여야 간사는 이후 다시 이날 오후 1시 30분 조세소위, 오후 3시에 전체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 오전 10시 통계청 현안 보고를 하는 일정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공정 상태가 지속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 회의 개의를 기다리던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가 불발되자 오전 11시 40분께 퇴장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전 10시에 열기로 한 국회 기재위 오전 회의가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열리지 못했다. 여당이 회의를 보이콧하는 바람에 야당의원들과 업무보고차 대전에서 올라온 통계청장과 간부들은 두 시간 동안 기다리다 하릴없이 돌아가야 했다. 민생국회에서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행보에 민주당에서는 새누리당이 회의 자체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표면적으로는 법안을 문제 삼고 있지만, 사실상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최근 불거진 통계청 통계치 조작 의혹까지 쟁점을 떠오를 것을 우려해 회의 자체를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상 의사일정 법안과 청문회 계획서 채택, 현안보고 등이 있을 때 예전에는 안 풀리면 소위에서 일단 전체회의를 열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소위는 별도로 진행했다”며 새누리당은 소위부터 순서대로 하자는 것인데, 그래서 소위 자체가 안 열리니 모든 일정이 순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법안 때문이 아닌 것 같다며 하나를 받아주면 다른 하나를 문제 삼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안 그래도 국정원 조사 때문에 시끄러운데 통계청 현안보고가 열리면 국가기관이 대통령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가 되니 회의 자체를 막으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의혹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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