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변종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 리렌자에도 내성 가져 ‘충격’
타미플루는 물론 내성이 거의 보고되지 않은 다른 치료제도 소용없는 ‘변종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네덜란드에서 발견돼 끝내 해당 환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로테르담 소재 에라스무스대학병원 소속 샤를 부셰 박사팀은 백혈병을 앓던 5세아동이 인플루엔자A [H1N1]에 감염돼 숨졌으며 이 환자의 몸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비상시에만 쓸 수 있도록 잠정 허가된 제3의 항바이러스제 '페라미비르'에도 내성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타미플루에 내성을 나타내는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리렌자 내성은 매우 드물다.
의료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면역이 억제된 환자의 경우 순식간에 내성 변종 바이러스가 생길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셰 박사는 "보통 환자라면 면역체계가 내성 바이러스가 자라지 못하게 하지만 면역력이 억제된 경우 내성 바이러스가 자랄 위험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러스 유전자 중 단 한 부분만 변해도 시판 중인 항바이러스제 2종에 내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며, 따라서 면역 억제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는 환자들에게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은 변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낼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추지연기자 news3@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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