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승리 민주당 축제분위기, 정세균 대표 지도력에 탄력 받아
정범구 후보 일찌감치 당선확정, 송인배 후보 선전 돋보여
10.28 재보궐선거는 미니총선으로 불리면서 전 국민의 관심 속에 치러졌다. 여당에게는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으나, 경남 양산 박희태 후보와 강원 강릉 권선동 후보를 포함해 2곳에서 승리하였고, 민주당은 수원 장안 이찬열 후보, 안산 상록을 김영환 후보, 충북 증평, 진천, 괴산, 음성에서 정범구 후보가 당선돼, 결국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3대 2로 누르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겨우 체면만 유지하게 되었으나 민주당은 수도권 2곳을 포함해 3곳 승리를 계기로 정세균 대표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여당에 대해 세종시법 수정과 4대강 사업 논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정국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수원에서 손학규 전 대표의 힘을 얻은 이찬열 후보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손 전 대표는 자신의 입지와 대권 도전의 주춧돌을 세웠다고 평가 받고 있다.
안산 상록을에서 김영환 후보는 야권 단일화 요구를 뿌리치고 당당하게 당선돼,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에 대한 어부지리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켰다.
경남 양산의 송인배 후보는 의외의 선전으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 4%의 근소한 격차로 따라붙으면서 박 후보의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이번 당선을 계기로 국회의장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한편, 지도력에 한층 탄력을 받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 치러진 10.28 재보궐선거는 의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수원장안 유권자 217,067명중 투표수 77,798표, 투표율 35.8%를 기록, 안산 상록을은 유권자 118,054명중 투표수 34,536표, 투표율 29.3%, 충북증평, 진천, 괴산, 음성 유권자 174,719명중 투표수 74,925표, 투표율 42.9%, 경남양산 유권자 184,691명중 81,104표, 투표율 43.9%를 나타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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