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당 대표직 승계
어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0월 재선거에 경남 양산에 출마하기 위해 대표직을 내놓으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면서 ‘정몽준 체제가’가 출범하게 되었다.
오늘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에 오른 정몽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한나라당의 대표직을 맡으면서 엄숙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뒤, 정치와 정당이 불신 받는 이유는 정치권이 스스로의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하고, 정치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를 인식하겠다고 밝히고, 정치개혁과 개헌논의, 행정체재 개편과 선거제도 개선을 통해 국가의 100년 대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정 대표는 “민주주의란 완벽한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보다 나은 것을 향해나가는 것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민주의의 정수가 한나라당내에서 구현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변화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서민과 약자에 대한 보호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벌총수 출신인 당 대표가 서민정책을 잘 펼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대표의 대표직 승계로 인해 한나라당내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체제와 잠재적 대권주자인 신임 정운찬 총리내정자의 지명에 이어 정 대표의 등장으로 여권 내 대권 경쟁구도는 3각 대립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정 대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정치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한편으론 자신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현진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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