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둔 사회인들은 바빠진다.
한 해를 마감하는 마감업무가 부쩍 늘고, 여기에 크고 작은 행사와 모임도 잦기 마련. 따라서 이사, 자동차 구입 등 신경 쓰이는 큰 일은 보통 새해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말을 놓치면 100만원 이상 손익이 좌우될 수 있어 미루면 안 되는 일이 있으니 바로 중고차 거래다. 연중 신형모델의 출시 전이나 연식에 아직 여유가 있을 때 판매 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때를 놓쳤다면 12월이 말 그대로 ‘막차’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2013년이 되어 한살이 늘어난 중고차의 가치는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상반기 시세와 비교했을 때 이미 하락세에 있지만, 해를 넘기지 않는 것이 지금으로써 가장 현명한 방법. 실제로 연말은 이 점을 캐치한 운전자들이 움직이면서 중고차 판매문의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아반떼, K5, 싼타페 등 중고차 시장의 인기모델의 경우 여전히 높은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나 이처럼 파워를 갖고 있는 모델들이라도 연식변경으로 인한 감가를 피할 수는 없다. 특히 최근 신형이 출시된 SM5, K7의 경우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 해도 구형과 외관이 구분되므로 구형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구형차량 보유자 중 처분을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12월내 판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와 같은 하락세로, 내달이 되면 똑같은 품질의 중고차를 한 달 만에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비싸고 붐비는 성수기를 피해 여행을 떠나는 현명함처럼, 시장비수기와 연식변경의 영향을 받는 ‘연말연시’를 놓치지 않고 중고차를 거래한다면 보람찬 마무리와 기분 좋은 새 해의 시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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