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기분 좋은 가을바람이 살랑이고 있지만 중고차시장에서는 선선해진 이 날씨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연식변경이 가까워 지면서 본격적으로 중고차가격 하락세가 시작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중고차도, 높은 잔존가치를 자랑하는 경차라도 한 살 더 먹기를 앞둔 만큼 감가를 피할 수는 없는 일.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즈가 2010년식 모델들의 중고차가격을 조사한 결과, 7월대비 약 5% ~ 8% 감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가격 790만원에 판매 되었던 모닝은 3달전에 비해 40만원 가까이 감가되어 중고차가격 750만원대에 판매 되고 있으며, 신차 스파크의 등장에도 꾸준한 인기로 몸값을 유지하던 마티즈크리에이티브 또한 50만원 감가되어 중고차가격 820만원대에 거래중이다.
날렵해진 디자인으로 인기몰이중인 준중형 아반떼MD의 중고차시세는 20만원 감가된 약1,600만원으로 현재 88%의 잔존가치를 나타내고 있다. 국민 중형차인 YF쏘나타의 경우 80만원 감가되어 중고차가격 1,97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형차 인기투표 1위의 명예를 안은 바 있는 K5도 7% 낮아진 2,110만원대의 시세를 나타내며 감가를 피하진 못했다.
대형차의 경우 감가폭은 더욱 크다. SM7의 경우 현재 120만원가량 감가된 1,94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형차 중 가장 높은 잔존가치를 유지했던 그랜저도 중고차가격 2,200만원으로 200만원가량 감가된 시세를 보인다.
카즈 원희성 판매담당은 “일반적으로 10월부터는 중고차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지고, 연식변경 또한 가까워지는 시기로 감가폭은 더욱 커지게 된다. 지금은 비교적 소폭이지만 10월부터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판매의향이 있는 이들은 하루 빨리 판매를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인숙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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