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장연은 죽장, 청송, 영양에서 생산된 백콩과 고추, 200m 지하 암반수를 정제한 물, 신안 천일염으로 간수한 소금을 사용한다. 무쇠 가마솥에 참나무 장작불로 콩을 삶고, 황토방에서 메주를 숙성시킨다. 이렇게 담은 장은 해가 뜨는 순간부터 질까지 한 뼘의 햇살도 놓치지 않고 이무남 무형문화재의 숨 쉬는 옹기 안에서 익어간다.
죽장연은 인공 첨가물 없이 자연과 세월만을 넣어 선조들의 방식 그대로 만든 전통된장으로 Quality Control을 최우선으로 관리한다. 이를 위해 매년 Q.C를 기반으로 빈티지 관리를 하고 이를 제품화하며, Q.C 관리는 바이오폴리텍대학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통장 업체로써는 최초로 HACCP 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죽장연의 차별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원료와 시간, 제조 방법은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전통된장이면서 Q.C는 현대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제대로 만든 우리 전통 빈티지 장’이 죽장연 전통장이라고 할 수 있다. 죽장연 전통 된장, 고추장, 간장은 와인의 빈티지 개념을 도입해 장을 담은 해의 작황, 기후 등을 기록, 관리하고 있다. 숙성 기간(생산된 년도)에 따라 달라지는 장맛의 깊이를 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인에게 선호도가 높은 송이버섯과 고추장을 결합한 송이고추장은 해외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가족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장류를 구입해 먹는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시장 규모는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2008년 농림수산부 식품산업별 현황 조사). 죽장연은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생산 역시 전통 방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대량 생산되는 타 브랜드의 장류 가격보다 다소 비싼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마켓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소비계층과 한류의 영향을 받아 한국전통식품에 호의적인 계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2월 국내 런칭 이후 기업체(선물용set), 외식업체 등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국내외 식품박람회를 통해 교류한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7월 4일,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독일을 비롯한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죽장연은 해외로 수출되는 제품들을 각 나라별로 선호하는 규격, 스타일로 생산하려고 한다. 각국의 입맛을 고려하여 죽장연 제품을 이용한 새로운 양념(소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죽장연의 장맛을 현지화해 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마켓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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