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4일 시내에서 단풍과 낙엽을 즐기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낙엽길’ 8곳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전북권이 단풍 절정기를 이루면서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을철이면 샛노랑으로 한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전주 향교의 단풍 낙엽길을 비롯, 아중저수지 일원, 덕진공원-동물원-건지산-오송제로 연결되는 길, 전주수목원-나들목 가족공원 일원, 전주자연생태박물관 앞, 완산칠봉 일원 참나무 단풍길, 풍남문길 팔달로-충경로, 백제대로 완산구청-효자광장 등이 대상이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낙엽길을 걸으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낙엽을 쓸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 도심 속 가을 정취를 폭넓게 전달하도록 했다.
한옥마을 향교 일원은 수백 년 된 은행나무 등 17그루가 오랜 역사를 이겨내 온 위용과 함께 낙엽비를 뿌리면서, 이맘 때면 장관을 이루곤 한다. 아중저수지 일원도 호수를 산책하면서 가을 단풍을 만끽할 수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덕진공원과 동물원 일대도 건지산과 오송제 주변까지 연계하는 시내 대표 단풍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으며, 수목원과 나들목 가족공원도, 도심에서 약간 떨어져 어느 곳보다 한산하게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은 건물 내부에는 다양한 생태환경을 관람할 수 있고, 건물 앞 천변에는 낙엽길이 조성돼 어린이들의 놀이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완산칠봉 일원 참나무 단풍길에는 8종 5천여 그루의 참나무가 식재돼 등산객들에게 가을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도심 내 팔달로-충경로 일원 풍남문길에는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즐비하게 구성돼 도심 한가운데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완산구청-효자광장에도 단풍나무 300여 그루가 어우러져 가을 분위기에 빠져 들게 한다.
전주시는 이 같은 낙엽.단풍길을 이달 중순까지 운영할 예정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주변 환경정비 등에도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동시에 우천시 하수구 등으로 연결되는 물빠짐에 방해가 없도록 정비활동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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