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제18회 세계김치문화축제 개막식에서 김치 세계화를 위해 김치 대장정을 떠나는 ‘세계로 떠나는 김치버스’ 출정식이 열린다.
세계김치문화축제위원회(위원장 김성훈)는 캠핑카로 전세계 36개국 80여개 도시 5만2,000km를 400여일간 횡단하며 퓨전 김치요리를 선보일 청년요리사 3명이 오는 15일 제18회 세계김치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장정을 떠난다.
이들이 타는 김치버스는 지난 8일 광주에 도착하였으며 김치버스 외관에는 세계김치문화축제 로고를 부착하고 김치축제와 광주김치 ‘감칠배기’를 홍보하는 전단지 5만매를 싣고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김치 종주도시 광주에서 출정식을 갖고 내년말 광주에서 귀국보고회를 갖는다.
‘김치버스’는 청년요리사들이 타고 다닐 차량의 닉네임이자 경희대학교 조리학과 선후배인 류시형(리더·28), 김승민(28), 조석범(24) 등 3명이 만든 프로젝트명이다.
지난해 말부터 리더 류씨의 열정으로 김치버스 프로젝트가 구체화되어 갔지만 본격적인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개인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선뜻 후원을 하는 기관이나 기업이 없었던 것. 그러던 중 김치와 한식문화에 대한 이들의 열정을 높이 산 세계김치문화축제위원회가 김치버스팀 홍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순항하게 됐다.
‘김치버스’ 프로젝트는 류씨가 3년 전부터 구상한 것으로 배낭여행이 계기가 됐다. 외국의 가정식 문화를 알고 싶어 떠난 여행지에서 한국의 음식문화를 궁금해 하는 외국인들을 접하면서 김치를 알려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 류씨는 “김치는 부식재라 불고기, 비빔밥 같은 메인 메뉴와 차이가 있지만 김치야말로 한식의 상징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들이 김치세계화를 위해 택한 방식은 김치를 단품 음식이 아닌 재료로 접근했다. 처음 김치를 접하는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김치를 재료로 한 퓨전요리 10여종을 개발했다. 김치 전통의 맛을 전하는 김치 그 자체부터 감칠맛을 살린 김치 딥소스, 김치를 섞어 만든 김치 패티, 김치 부리또, 김치 퀘사디아 등이 그것. 또 현지에서 직접 그 나라 재료와 김치를 섞어 새로운 요리도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www.s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