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백제문화제에서 관람객들은 뜨거운 열정과 호흡했다.
축제 프로그램의 참여성 강화를 위한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의 경연(Contest) 도입계획에 의해 제57회 백제문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국제창작무용경연대회’는 첫 대회임에도 불구, 41개 팀이 참여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 개막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일본에서 학생부 2팀, 일반부 7팀 등 9개의 팀이 각각 참여함과 더불어 국내에서 무용활동을 하고 있는 태국과 인도네이시아 등 2개팀이 가세해 명실공히 국제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춰 눈길을 끈다.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 주관으로 3일 오전 10시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의 주무대에서 열린 ‘학생부’ 경연대회에는 특별초청 공연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날 학생부 경연대회에선 23개팀에서 209명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열띤 경연을 벌였다.
한국무용부터 발레, 리듬체조, 재즈댄스 등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뜨거운 젊음의 열정이 융합된 춤사위는 때마침 개천절을 맞아 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연 이틀째인 4일에는 18개팀의 무용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반부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이번 일반부 경연에선 노인들로 구성된 3개팀과 일본팀의 7팀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24명의 노인들은 옛노래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접목한 ‘오호라 둥실’ 우리가락체조를, 보령시종합사회복지관 20명의 노인들로 구성된 팀은 건강체조, 대전 대덕구 ‘은빛날개’가 라틴댄스 등을 각각 공연할 계획이다.
‘바통팀 인피니티’(Baton Team Infinity)는 배턴(막대기)과 무용을 접목시킨 작품을, 큐슈 교리츠대학(Kyusyu Kyoritsu University)의 참가팀은 댄스와 에어로빅을 융합한 작품을, 신비후레쉬체조팀은 일본 전통춤과 현대춤을 조화롭게 구성한 작품 등을 각각 보여줄 예정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선 대상 1명을 비롯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인기상, 특별상 등 총 29명과 입상자를 선발해 시상하며, 경연대회의 우수팀은 일본 시텐노지 왓소축제와 오는 9일 백제문화제 폐막식 공연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한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찬란했던 백제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조명하고 글로벌 백제문화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도입한 경연 프로그램으로, 각팀 모두 10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참여한 대회”라며 “내년 대회부터 백제문화를 경연의 소재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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