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28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일본 3개기업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소재공장 설립을 위해 5900만불 상당의 외자를 도내 합작기업에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서산시 서용제 시장권한대행, 아산시 김석중 부시장, 미쯔비시레이온 요코야마료이치(橫山良一)사장, 우베코산 와타나베 시노부(渡邊史信)상무,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 서영삼 전무, 솔브레인 정지연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투자계획을 보면, ▲향후 5년간 일본 제1의 석유화학기업 미쯔비시레이온(三菱Rayon)은 호남석유화학과 합작사인 대산MMA의 서산공장부지에 HEMA(히드록시에틸 메타크릴산)사업을 위해 3000만불을 증액 투자한다. ▲우베코산(宇部與産)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작사인 SUM의 아산 탕정공장에 플랙시블 디스플레이 소재생산을 위해 900만불을 신규 투자한다. ▲또한 솔브레인(SoulBrain)은 공주 검상동에 설립한 일본A기업과의 합작기업에 OLED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소재 생산공장 증설에 2000만불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일본기업의 투자결정으로 2015년까지 약 1,500여명의 직·간접 고용효과와 함께, 1,360억원의 수출효과 및 6,56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산MMA는 2012년 부터 연간 1만1000톤의 HEMA를 생산해, 절반은 국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수출할 계획이다. HEMA는 자동차용 도료 및 접착제의 주원료로서, 현재 국내 수요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며, 그 수요량이 매년 5%이상 증가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소재원료로 알려졌다.
SUM은 2012 상반기부터 폴리이미드(Polyimide) 소재를 삼성에 공급할 계획이다. 폴리이미드는 IT 및 항공우주 분야에서 각광받는 미래 핵심소재로서, 고온과 저온에 견디며, 얇고 굴곡성이 뛰어나 기존의 유리판 디스플레이 대신에 휘거나 접을 수 있는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생산할 수 있는 고기능성 첨단산업용 소재다.
또한, 솔브레인(Soulbrain)은 2007년부터 일본A사와 합작사를 설립하여 2010년부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소재공장을 가동 중이며, 향후 2015년까지 반도체재료 시장에서의 미세공정 전환에 맞춰 신재료와 발광다이오드(LED)용 제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업그레이된 소재 생산공장을 증설하여 삼성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우베코산 와타나베 시노부(渡邊史信)상무는 “충남 아산은 고객접근성이 뛰어나며 전자재료 비즈니스를 하기위한 산업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이번 투자배경을 밝혔다.
안희정 도지사는 “일본의 첨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기업의 충남 투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인 충남의 입지를 한층 견고히 할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생산유발효과와 수출증대 등을 통해 충남지역경제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용제 서산시장 권한대행은 “일본기업의 충남도 투자에 대해 환영하며, 기업이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2006년 미쯔비시레이온과 MMA생산법인인 대산MMA를 설립한 바 있으며, 2012년까지 MMA(메탈메타 크릴레이트)와 PMMA(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 등을 연산 139천톤 규모로 공장증설 계획이다.
한편, MMA는 인조 대리석 등의 건축재, 페인트, 접착제, 섬유가공 등 산업전반에 사용되며 PMMA는 전기 전자 및 자동차 부품, 광섬유, 레이저 디스크, LCD 모니터 등에 사용된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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