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최민재 기자】박소담(32)이 갑상샘암 진단 후 큰 수술을 받고, 영화 ‘유령’ 스크인으로 북귀했다. 박소담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살아! 죽어야 할 때, 그때 죽어!’라는 영화 속 대사가 나를 붙잡아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에서는 1933년 조선총독부 정무 총감 비서 유리코 역을 맡아 물불 안 가리며 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박소담은 “스포일러가 되면 어쩌나 조심스러웠지만, 유리코는 많은 서사를 끌고 가는 인물로서 많은 걱정을 했지만, 격려해준 선배들 덕에 버틸 수 있었다. 특히 이하늬 선배님이 목에 좋은 캔디를 사주시고 엄마처럼 챙겨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시사회 때 오랜만에 박차경(이하늬)의 목소리로 “살아! 죽어야 할 때, 그때 죽어!”를 들으니 울음이 터졌다고 한다.
‘유령’을 촬영하던 2021년 상반기에는 아픈 줄도 몰랐고 그저 ‘번아웃(어떠한 활동이 끝난 후 심신이 지친 상태)’이겠느니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촬영을 모두 마치고 몸에 이상 신호를 느낀 박소담은 병원에 찾아가 조직 검사를 했다. 의사 선생님은 조직 검사 결과를 보며 “조금만 늦었다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목소리를 되찾아 인사드릴 수 있어 얼마다 다행인지 모른다며 그래서 유령은 애틋한 영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서 ‘박소담 너 참 잘 아팠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품만 향해 달리느라 쉬면서 내게 투자할 시간이 부족했다. 작년 가을에 처음으로 혼자 외국 여행도 다녀왔다. 아무 계획 없이 2주 일정으로 떠났다 34일 만에 돌아왔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고 전했다.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를 함께한 이순재, 신구 선생님이 VIP 시사회에 오셔서 “고생 많았다”며 걱정해주셨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박소담은 이순재, 신구 선생님처럼 길게 갈 생각이라며 아직 자신은 오래 남았다며 창창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