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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재인 "지난 대선보다 절박하고 더 단단히 준비했다"

  • STV
  • 등록 2017.05.01 08:59:57

【stv 정치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참담한 실패를 보면서 책임을 더욱 통감했다"면서 "세월호와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더더욱 송구하다. 그래서 절박해졌다. 더 단단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밤 방송연설 '문재인, 이렇게 살았습니다'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저는 준비가 부족했다. 당과 제가 하나가 되지 못했다. 뼈아프게 반성하고 성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실패를 언급하면서 "제대로만 검증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비극이다. 국민들은 그런 아픈 경험을 겪으면서 지금 대선 후보들을 검증하고 계시다"며 "한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봐야한다고 한다"며 인생 키워드 5개를 소개했다.

20분간 연설에서 그는 인생 키워드로 ▲피난민의 아들 ▲어머니 ▲인권 변호사 ▲국정 경험 5년 ▲운명에서 소명으로 등을 꼽았다.

문 후보는 부모님이 함경남도 흥남 출신임을 밝히면서 "피난민 살림살이는 궁핍하기 짝이 없었다. 학교에 도시락을 갖고 가지 못했고, 학교 월사금을 내지 못해 집으로 쫓겨 온 날도 있었다"며 "참여정부 때 방학기간 동안 점심 못 먹는 결식아동들에게 처음으로 급식을 시작했다. 지금 제가 학교 무상급식에 아이들을 가리지 말자고 주장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장사 실패로 어머니가 집안 생계를 고생스럽게 책임지던 일화도 소개했다. 문 후보는 어머니가 암표를 파려다 남 부끄러워 포기한 사례를 밝히면서 "저는 가난 속에서 일찍 철들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가치관도 가난 속에서 생겼다"며 "제가 공인이 되었을 때 저 스스로에게 엄격하려고 노력했다.청와대에서 일할 때는 학교 동창회에도 나가지 않았다. 참여정부 기간 동안 변호사도 하지 않았고, 사외이사나 법무법인의 고문 같은 것도 일체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사람들은 이런 저를 두고 너무 고지식하다하기도 하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저는 원칙을 지켜도 손해 보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상식대로 하면 성공하는 세상을 꿈꾼다. 국민 누구나 정의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피부로 느끼는 세상,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인권 변호사 시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변호한 일을 언급하며 "그 분들을 위해 법정에 섰다. '판사님! 손톱에 바늘이 꽂히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재봉틀을 돌려야 한다. 노동자에게도 인권이 있고, 근로기준법이 있다'. 법정에서 노동자들이 눈물을 쏟아냈다"면서 "그 후 저는 울산, 창원, 거제, 포항, 멀리 구미까지 많은 노동자들을 도왔다. 대한민국에서 저만큼 많은 노동변론을 한 변호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되돌아보니 고마워해야할 사람은 오히려 저였다"고 회고했다.

문 후보는 "많은 분들이 설령 제가 해결해주지 못하더라도 사연을 끝까지 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후련해하고, 고마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전까지 어디를 가도 속 시원하게 말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억울함을 들어주고 맞장구쳐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린다는 것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정치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저는 말 잘하는 정치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경청하는 정치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청이야말로 최고의 소통"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국민을 위로하는 정치가 필요한 시대다. 저 문재인, 국민과 눈을 맞추며 경청하겠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참여정부 5년 동안의 국정경험을 강조하며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 수습과 재난 관리 시스템 구축, 2007년 남북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주요 경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참으로 중요한 실전 경험이었다. 밖에서 비판만 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저 문재인은 준비된 후보이다. 국정 운영 전반을 경험했고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었다"고 자평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매달려야할 과제가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 저 문재인, 든든한 후보다"면서 "다양한 의제와 국가적 어려움을 해결해 오면서,어떤 상황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위기대처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그는 인생 마지막 키워드로 '운명에서 소명으로'를 규정하며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물으신다. '그렇게 정치 안 하겠다고 하더니,결국 등 떠밀려서 정치하게 된 것 아니냐" 그러니 권력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고 운을 떼었다.

문 후보는 "사실 옛날의 저는 정치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다"며 "그러나 노무현, 김대중 두 분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가 제 운명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저는 준비가 부족했다. 당과 제가 하나가 되지 못했다. 뼈아프게 반성하고, 성찰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참담한 실패를 보면서, 책임을 더욱 통감했다. 세월호와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더더욱 송구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래서 절박해졌다. 더 단단히 준비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의 공과 과를 돌아봤다"면서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확립했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경제와 안보에서도 유능했다. 남북평화시대를 만들었고, 성평등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고 공을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부족한 점으로 "그러나 경제적 불평등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국민의 삶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민주정부 10년의 공은 공대로 계승하겠다. 부족했던 대목, 실패한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금 저는 절박하다. 정치가 제게 운명처럼 다가왔다면 이제 2017년의 저 문재인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을 역사적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반드시 정권교체해서, 나라다운 나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 문재인, 깨끗해서 자랑스런 대통령이 되겠다. 공정해서 믿음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따뜻해서 친구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그래서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연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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