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가파른 물가 오름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달 12일~이달 2일 전국 5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응답 350개)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86%가 올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기업들 중 53%는 '올해 내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89%가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20% 이상' 인상하겠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중도 67%에 달했다.
평균임금은 지난해 대비 대체로 '2~5%' 정도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도시 봉쇄가 꼽혔는데, 특히 27%는 중국 봉쇄로 생산활동이 중단된 경험까지 있다고 답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을 예상한 대다수 기업(86%)는 , 대응 방안으로 가격 인상(60.9%)과 고용 조정(22.7%)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