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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오늘은, ‘보호종료 20대’의 ‘삶의 만족과 행복가치관 연구보고서’ 발표

비영리 사단법인 오늘은이 ‘보호종료 20대’의 ‘삶의 만족과 행복가치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육사가 되고 싶었는데, 공부를 너무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럼 시간과 돈이 필요하니까 아무 데나 들어갔어요”

“미술 큐레이터가 꿈인데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자립하면 모든 게 0부터 시작이니까… 막상 취업을 앞두고 나니 보수가 더 많은 곳을 가야 될 것 같아요”

부모나 보호자가 양육하지 않아 아동보호시설, 그룹홈 등의 위탁가정에서 지내던 아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종료가 되어 보호시설을 떠난다. 이렇게 일찍 어른이 되어 스스로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은 매년 2500명에 이른다.

◇자립을 위해 다른 20대보다 빠른 취업… ‘자유’와 ‘자립’을 중시

20대를 위한 문화예술 비영리 사단법인 ‘오늘은’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 ‘서울시아동복지협회 아동자립지원사업단’은 공동연구를 통해 보호종료 청년들의 삶의 행복과 가치관을 조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호종료 20대 100명의 정량, 정성조사와 일반 20대 청년 100명을 함께 비교 조사한 결과로, 그동안의 보호종료아동(청년)의 연구가 정부지원의 효과성 분석 등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다르게 ‘20대’라는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보호종료 20대가 일반 20대와 비교하여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필요한 자원이 무엇인지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보호종료 20대가 현재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자유(44%)’와 ‘자립(28%)’이며 일반 20대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인 ‘가족(22%)’, ‘사랑(28%)’에 대한 가치는 낮게 나타났다.

“친구들은 집도 있고 식사도 집에서 하는데, 우리는 억지로 자립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요”

“19살 되기 전까지는 시설 밖으로 나가는 일이 드물고 허락받아야 하는 일이었거든요. 정해진 틀에서만 있어야 되니까요”

보호종료 20대는 보호종료 이후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통제된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려는 성향을 함께 갖고 있었다. 이를 위해 일반 20대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취업을 서두르는 경향을 보였다. 하고 싶거나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을 기회가 적은 보호종료 20대는 쉽고 빠르게 취직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고, 특히 좋아하는 분야이지만 생계와 취업 준비에 대한 부담으로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자기 파악을 위한 활동이 한정적이고 삶의 만족도가 일반 20대보다 낮음… 미래에는 ‘사랑’을 이루고 ‘재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함

또한 일반 20대와 비교하여 ‘성취’에 대한 중요도가 낮게 나타났다. 목표를 계획하고 성취하는 것에 대한 주변의 기대나 경험이 부족하고, 노력을 해도 성공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자기 자신을 파악하고, 탐색하는 활동의 종류나 삶의 만족도(5.61점)도 일반 20대(6.36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사랑’이나 ‘재미’의 가치 중요도도 일반 20대보다 낮았는데, 사랑이나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현재 추구하는 가치인 ‘자립’이나 ‘자유’의 우선순위가 높아 ‘사랑’과 ‘재미’가 있는 삶은 자립 이후 미래에 추구하려는 경향이 높았다.

◇보호종료 20대의 문화여가 생활은 단순 휴식이나 진로 관련 취미에 한정…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부담감을 줄이고 내면을 돌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지원 필요

보호종료 20대는 행복한 삶의 조건 1·2순위로 ‘경제적 안정’과 ‘삶의 목표와 꿈’을 꼽았다. 이들에게는 자립수당이나 자립정착금의 경제적 지원 외에도 스스로를 파악하여 다양한 진로를 고민해보고, 꿈이나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자립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순수한 즐거움이나 내면의 치유, 안정감을 높일 수 있는 문화 활동, 여가 지원에 대한 필요성도 이들의 삶을 단순히 ‘빠른 자립’이 아닌 ‘행복한 자립’으로 이끌 수 있는 열쇠로 보인다.

실제로 보호종료 20대는 자기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하는 부담감에 여가 시간에도 다양한 경험보다 단순 휴식이나, 전공이나 진로에 관련된 취미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어른이 되어 가장 활발한 여행을 즐기는 일반 20대에 비해 국/내외 여행 빈도도 낮았다. 여느 20대와 같이 보호종료 20대에게도 자립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주관한 ‘오늘은’은 올해 6월부터 보호종료 20대 지원프로그램 <무지개대학>을 통해, 자립에 꼭 필요한 경제, 부동산, 동기부여, 진로적성 교육과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요리, 사진, 꽃, 와인 등 지금 삶에 당장 필요한 교육은 아니지만, 자립의 부담감이 있는 보호종료 20대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놓치지 않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전체보고서는 7월 7일(화)부터 오늘은, 대학내일20대연구소(www.20slab.org) 서울시아동복지협회 자립지원단(www.s-adong.com)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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