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산지 예산서 이름난 '서울농원'
막 수확해 맛도 영양도 최고의 사과 맛보세요
김윤식 대표 "품질 자신 있어"…부인 서순희씨 "사과칩 많이 나갔으면"
【stv 김충현 기자】= "맛 좋은 예산사과 드세요."
충남 예산은 예로부터 사과의 명산지로 이름이 높다. 배하면 나주, 사과하면 예산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이름난 예산에서도 봉산면은 특별하다. 예산 지역에서도 고랭지에 속해 사과맛이 더 좋다. 그래서 과수원이 봉산면에 몰려있다.
여기 봉산면에서 과수원을 30년 넘게 운영한 서울농원 김윤식 대표(59)가 있다.
그는 총 1800그루의 사과나무를 기른다. 그가 기른 사과는 조합에 수매도 하고 택배로 직접 판매도 한다. 아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택배로 주문해서 먹고, 맛이 좋으니 주문을 연이어 한다.
▲30년째 과수원을 운영하는 서울농원의 김윤식 대표와 부인 서순희 씨
사과즙도 팔고 사과칩도 판다. 사과칩이란 사과를 말려서 과자로 만든 것이다. 흔히들 먹는 감자칩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대신 사과 대신 어떠한 것도 집어넣지 않아 건강에 무척 좋다. 특히 사과칩은 아이를 둔 부모들이 선호한다.
막 수확한 사과와 저장했다 먹는 사과는 품질에서 큰 차이가 난다. 방금 수확한 사과는 싱싱해서 과육의 질감이 매우 뛰어나지만 저장 사과는 상대적으로 퍽퍽하다.
사과의 껍질 색깔은 온도 차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 날씨가 더웠다 추웠다 하면 색깔이 빠알갛게 오른다. 김윤식 대표는 "아직 서리가 오지 않아 사과 색깔이 덜 났다. 서리가 오면 빨갛게 물이 오른다"고 말했다.
▲정성스레 수확한 사과는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그는 연간 2000상자를 판매한다고 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봉림리에서만 과수원을 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90가구 중에 40~50가구가 과수원을 운영하게 됐다. 다른 것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지만 사과만은 제값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부인 서순희 씨(54)도 일손이 바빴다. 서 씨는 사과를 포장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서 씨는 사과칩의 아이디어를 내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제품을 만들어냈다. 주변에 과수원을 하는 여성 5명과 '꿈순이들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재미나게 운영하고 있다.
'꿈순이들의 영농조합'은 마을의 과일을 활용하여 가공품을 만드는 마을기업으로 안전행정부(2014년) 지정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영농조합에서는 사과, 블루베리, 아로니아, 체리 등을 판매한다. 가공해서 즙으로 만들어서 팔기도 한다.
▲서울농원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각종 제품들.
서울농원에서는 사과즙과 아로니아즙을 판매한다. 아로니아를 빻아서 만든 분말가루도 판매하고 있는데 블루베리 가루처럼 요거트 등에 넣어서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다.
김 대표는 서울농원 사과에 대해 "지금 수확하면 내년 여름까지 먹는다"고 했다. 그만큼 품질이 자신 있다는 뜻이다.
서순희 씨는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사과칩은 원가가 비싸서 어른들은 잘 안 찾아요. 그래도 건강에 좋으니 많이들 찾았으면 좋겠어요."
부부의 미소는 가을햇살처럼 따뜻했다. 기자가 과수원을 떠나는 순간에도 햇볕은 서울농원의 사과를 비추고 있었다.
*주문전화
서울농원 김윤식 대표 010-2742-2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