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수심이 깊고 잦은 태·폭풍으로 양식어업 발달이 어려운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청정해역이지만 양식어업이 전무한 울릉도에 심해형 가두리양식과 양식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복 중층가두리 양식장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가두리양식장은 1년 내내 바다에 띄워 놓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태풍이 상륙하면 대형피해를 입어왔다. 지난번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수산시설물의 피해는 1,000억원으로 대부분은 바다위에 설치된 해상 가두리양식 시설물이다.
이에 경북도에서는 태풍에 강한 심해 중층식 가두리양식장 도입을 위해 2013년도 40억원을 반영, 수심 10~20m의 바닷속에 양식장을 설치하여 태풍이나 적조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심해 가두리양식 개발은 울릉도 근해 수심이 깊은 해역에 맞는 잠수함 부력의 원리를 착안 공기를 주입시켜 가두리 높낮이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파도가 고요한 평상시에는 수심 5~10m 중층에서 관리하고, 파도가 높을 때에는 가두리만 안전한 수심 아래로 내려 관리하는 방법이다.
또한, 동해안 전복 중층가두리양식은 파도가 고요할 때 중층에서 관리하며, 파도가 높을 때에는 가두리 전체를 수심 10~20m 바다 밑으로 완전히 내리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울릉도 심해가두리양식장은 울릉·독도 연안에 회유하는 돔류, 방어, 고등어, 능성어 등 고부가가치 품종을 양식하여 울릉도에도 기르는 어업 정착 및 관광객 등에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전복 중층가두리양식시설의 개발을 통해서는 전복 양식 산업화로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동해안에서도 주양식 품종인 우렁쉥이, 조피볼락 등이 폐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으로 매년 대량 폐사되는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발굴로 양식산업 활성화와 안정적인 생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경상북도 최 웅 농수산국장은 수심이 낮은 연안에서의 양식장은 태·폭풍 등에 많은 피해를 입어왔기 때문에 외해로 나가거나 중충 및 심해 가두리양식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내년에 시설하는 수심이 깊은 울릉지역에서 성과를 분석해 경북 동해안 연안에도 확대 시설하여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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