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에 휩싸인 與…또다시 비대위 꾸린다

2024.04.12 10:05:25

나경원·김태호, 전면에?…安은 “대표 도전 안해”


【STV 박상용 기자】22대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리더십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 체제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 체제를 맞고 차기 지도부 구성을 고민한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비대위의 비대위’나 ‘조기 전당대회’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실무형 비대위’를 꾸려 내부 혼란을 먼저 수습해야 한다”라고 발언해 일단은 비대위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12일 당 수습과 관련해 의견 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르면 14일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여권에서는 지도부 공백과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수도권에서 생환한 나경원(서울 동작을)·권영세(서울 용산)·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 등을 중심으로 조기 전대를 치르자는 방안이 나왔다.

하지만 전대를 조기에 치르는 과정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론이 대통령실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이에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차기 당권주자로는 수도권 당선자 외에 김태호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김 의원은 당의 요청으로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인 양산을에 출마 현역인 김두관 의원을 꺾고 4선 고지에 올랐다.

다만 안 의원은 당권 도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나머지 의원들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권심판론이 높았던 만큼 친윤(석열)계보다는 비윤계가 입지가 커지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상용 기자 stp7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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