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금 9조원 시대 확실시 되는데…상조업계 내실은?

2024.04.12 14:15:36

상위권업체들 약진…중소업체들 ‘시름’


【STV 김충현 기자】상조업계가 올해 선수금 9조원대 시대로 들어서는 것이 확실히 되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상위권 업체는 잇따라 1조원대 선수금을 돌파하고 있지만, 중·하위권 업체는 영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1조원대 선수금을 돌파한 업체는 프리드라이프·보람상조·대명스테이션·교원라이프 등 4곳이다.

빅4가 상조업계 강자로서 앞서가는 가운데 중견·하위권 업체들이 이들을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원라이프는 선수금 1조 클럽을 지난해 3월 가입했다. 선수금 1조 클럽에만 4개의 업체가 포진하면서 최상위 업체는 웬만한 대기업을 연상케 한다.

문제는 중견·하위 업체들이다.

상위 몇 개의 업체에만 상조 계약이 몰리면서 중견·하위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상위업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채널로 영업방식을 대거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인프라나 자금력이 부족한 하위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에 대면영업을 대거 유치했던 모집인들이 계약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온라인으로 영업방식을 바꾸기는 용이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몇몇 업체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풍문도 퍼져나가고 있다. 다만 이러한 풍문의 경우 근거가 없는 경우가 있어 업계는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지 경계하는 눈치이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조업계의 부익부 빈익빈이 더 강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실 있는 업체들도 많아 (부실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김충현 기자 beinl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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