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KIA 타이거즈 불펜이 이틀 연속 부진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10차전에서 6-5로 패배했다.
KIA는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이 역투에 막혀 4-0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7회말 나성범의 추격의 1타점 적시타, 오선우의 우월 스리런 동점포가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무사 1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강공을 펼쳤으나 병살타를 쳐 흐름이 끊겼다.
6-4로 뒤쳐진 연장 10회에서 한준수 안타, 박찬호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1점만 추가했고, 대타 이우성 삼진, 김규성 포수앞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2일에도 불펜의 어이없는 방화로 인해 극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KIA는 이틀 연속 불펜의 악몽에 시달렸다.
전반기에는 일명 함평타이거즈라고 불리며 2군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런데 전반기 종료 직전 한화 이글스에게 스윕을 당했고, 후반기에는 1승 후 LG에게 2연패를 당하며 흐름이 좋지 않다.
결정적인 건 불펜의 부진이다.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경기에서도 2-1로 앞선 경기에서 정해영이 역전패를 허용했다.
22일 LG와의 경기에서 1-4로 지던 8회말 대타 작전으로 대거 6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정해영이 3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무려 4점을 내주며 세이브를 날렸다. 조상우마저 연속 안타를 허용해 추가 1실점으로 7-9라는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상현이 8회를 틀어막고 정해영이 9회 무실점을 기록해 4-4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조상우가 10회에 등판해 빗맞은 안타와 홈런을 차례로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