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나 빼고 친구들은 다 준비했어.” 서울에 사는 김형민(78) 씨는 최근 가족사진을 찍을 때 독사진도 함께 찍었다. 가족들에게는 미리 “장수사진을 찍어야 한다”라고 귀띔을 했다. 장수사진이란 ‘영정사진’을 의미한다. 노인들 사이에서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언제든 자신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영정사진을 찍는 것이다. 사전장례의향서를 작성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서 노인들의 영정사진 준비 의욕이 커지는 점은 적절해 보인다. 영정사진을 준비하면서 사전장례의향서를 작성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다. 사전장례의향서는 ▲부고 ▲장례식 규모 ▲장례 형식 ▲장일 ▲부의금 ▲음식대접 ▲염습 ▲수의 ▲관 ▲시신처리 ▲화장·매장 후 장법 ▲기타 등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전장례의향서를 통해 부고를 알려야 할 사람에만 알리고, 전통문화 계승 차원에서 장례를 치르며, 불교식으로 장례를 치러달라고 명시할 수 있다. 장일은 가급적 3일을 지켜주고, 부의금은 ‘가급적 받지 말라’, 음식대접은 잘 대접해주길 바란다, 수의는 검소한 것 혹은 평소 즐겨 입던 옷으로, 관은 소박한 관
【STV 김충현 기자】4·10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이 29일 22대 국회 개원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하고 운영위(국회운영위원회)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을 아예 못을 박겠다”며 “(4·10 총선에서 민주당은) 단순 다수가 아니라 제1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한 첫 사례”라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래야 우리가 책임 있게 국회를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때 추가적인 협의가 이루어지겠지만 저쪽(국민의힘)에서 ‘결코 양보하지 못한다’고 하면 국회법에 따라서 원칙대로 다수결로 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의 선언은 그간 국회의장은 다수당이,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차지하는 것에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22대 국회에서 법사위의 자구심사 권한을 악용한 ‘법맥경화’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법사위가 자구심사를 한다는 이유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명됐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비대위원장으로 5선 황 전 대표를 지명했다. 황 전 대표는 신임 당 대표가 선출할 차기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당을 이끌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원투표 100%’인 당 대표 경선 규정이 수정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황 전 대표는 민심의 비율을 상향해 조정하는 쪽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에 잠정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전당대회 시점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자총회가 끝난 후 “당의 대표로 덕망과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세 가지 기준으로 물색했다”면서 “다양한 이견이 있을 때 잘 조정하시고 중재를 잘 하신다”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냈으며, 인천에서 15~19대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황 전 대표의 인선에 대해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황 전 대표가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기는 하나 현 시점에서 현실정치를 이끌만한 인재가 맞느냐
【STV 김충현 기자】지난해 7월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고(故) 채상병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죄로 재판을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어머니 김봉순 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라도 공소를 취소하고 잘못을 바로잡아 달라고 했다. 김봉순 씨는 28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누구라도 잘못할 수도 있다. 어떤 경로로 해서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을 했더라도 지금이라도 털어놓고 ‘이렇게 해서 내 생각이 잘못했다’ 국민들한테 사과만 하면 국민들의 분노도 사그라들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포항에 거주하는 김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포항에 연설을 왔을 때 “(윤 대통령이) 뭔가 화끈해 보이고, 일을 잘할 거라는 믿음이 가더라.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경제인 여성위원장’이라는 임명장을 보내셨더라. 그래서 전국을 돌며 선거 운동을 하러 다녔다”면서 “그렇게 기대를 했는데 제가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아직도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100일 기도를 하면서 그래도 윤 대통령이 망가지길 원하진 않았다. ‘바른 길로 가서 마음을 돌리게
【STV 김충현 기자】“무연고사망자 발생시 사회적 비용이 너무 커요.” 1인가구 증가 및 가족 해체로 무연고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2447명이던 무연고사망자는 2022년 4842명까지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415명까지 증가했다. 4~5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무연고사망자는 대부분 지자체에 의해 공영장례가 치러진다. 문제는 공영장례가 치러지는 과정에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든다는 점이다. 지자체는 ‘장례’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원한다. 즉 무연고사망자가 발생한 장소에 대한 유품 정리나 특수청소 비용은 지불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무연고사망자의 거주지의 주인이 유품을 정리하고 청소 비용을 치러야 한다. 무연고사망자는 연고자들이 경제적 이유로 시신인수를 거부한 경우가 대다수(70% 이상)라 연고자들에게 해당 비용을 받기도 어렵다.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무연고사망 발생시 사회적 비용이 크기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나온다”라고 귀띔했다. 지자체가 공영장례의 전 과정을 맡아야 한다면, 유품 정리 및 청소 비용도 지원하는 게 맞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공영장례 예산도 빠듯한 상황에서 유품 정리 및 청소 비용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을 갖게 됐다. 두 사람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은 채 민생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민주당 측과 세 번째 실무 회동을 했다고 공지했다. 홍 수석은 “이 자리에서 양측은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오는 29일 월요일 오후 2시 대통령실에서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라고 했다. 홍 수석은 “이번 회동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여러 국정 현안을 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영수회담이 ‘차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인 데 대해 “(논의한 형식은) 차담, 혹은 오찬이었는데 일정 조율을 하다보니 날짜를 마냥 늦출 수가 없어서 가장 빠른 날, 그리고 오찬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치 않다는 두 분의 뜻을 감안해서 차담으로 결정됐다”라고 했다. 시간은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전날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회담을 위해 2차 준비 회동을 했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조율에 실패했다. 당초 민주당은 의제를 조율하고 만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 대표가 의제 조율 과정을 건너 뛰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수회담 관련해서 여러 얘기가 오가고 있다.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좀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데 그 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 대표는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되면 좋았을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을 보내기가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결정을 하겠다”며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겠다”며 “윤 대통령께서도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그
【STV 김충현 기자】영수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열린 의제 조율 논의가 무산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에 앞서 양측이 의제 조율로 신경전을 펼치는 데 대해 “이번 총선은 국민이 회초리를 든 게 아니라 몽둥이를 들 정도로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반성을 하라고 했다. 반성하는 측에서 '자유롭게 하자'는 태도는 잘못된 것으로 당연히 키는 민주당이 쥐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대통령실이 ‘의제 제한 두지 말고 다양하게 이야기하자’고 했다”라고 묻자 “용산에서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그건 하지 말자는 소리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진행자가 ‘정진석 비서실장이 대통령 친구니까 쓴소리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하자 윤 의원은 “전혀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윤 의원은 “통합형 인사를 하라고 했다. 통합형이 야권 인사를 쓰라는 게 아니라 '아니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기용하라는 말이었다”면서 “그런데 정진석 실장은 찐윤 중 찐윤,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낼 때 행동대장 했던 분인데 어떻게 그런 분을 쓰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