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성 공정위 할부거래과장이 카르텔조사과장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누가 차기 할부거래과장이 될지 상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는 22일 국장급 전보 3명과 과장급 전보 28명 등 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과장급 전보 28명 중 김근성 할부거래과장이 카르텔조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로써 김 과장은 2014년 10월부터 맡았던 할부거래과장을 3년 만에 떠나게 됐다. 공정위는 개방형 직위인 할부거래과장을 공개모집 하였으며,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위원회는 공모를 거쳐 최종 후보자 2명을 선발해 공정위원장에 추천했다. 김상조 위원장이 적임자를 낙점하면 민간 인사가 할부거래과장에 취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다른 정부조직과 마찬가지로 순혈주의가 강한 곳이라 민간 인사가 할부거래과장이 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근성 할부거래과장이 임명될 당시에도 공정위는 공개모집을 통해 할부거래과장직을 맡을 인사를 물색했다. 하지만 최종 후보자로 올라온 인사를 제치고 공정위 내부인사인 김 과장이 임명되면서 공정위 순혈주의를 재확인하는 결과만 가져왔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공정위 내부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는 의견과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정위 할부거래과장은 180여 개에 이르는 상조업체들을 관리 감독하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상조업체를 관리 감독하는 데 인력과 시간이 부족함을 호소하는 직위이기도 하다. 할부거래과장에 임명되는 인사는 향후 정부의 상조 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방향계가 된다는 점에서 상조업계는 신임 할부거래과장 인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화종 기자> |